물양장·신축 어구창고 이용 두고
어촌계-비어촌계 이견 조정 난항

양양 수산항의 ‘아름다운 어항만들기’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어촌계와 비어촌계의 갈등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7일 공사를 강행하려는 시공사 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비어촌계 어업인과의 욕설과 몸싸움으로 이어져 전제 공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총 287억원이 투입되는 ‘아름다운 어항 만들기’ 사업은 수산항과 어촌마을을 하나로 묶어 동해안 대표 미항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내년까지 관련 기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에 따른 시설규모와 이용범위를 놓고 양쪽이 이견을 보이면서 이날 오전 공사를 강행하려는 시공사와 비어촌계 어업인간에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비어촌계 어업인들은 최근 동해지방해양수산청 방문 등을 통해 어촌계와 동등하게 물양장과 신축 어구창고 이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행청은 어촌계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으나 이날 시행사가 공사계획에 따라 물양장 등에 콘크리트 타설을 시도하면서 비어촌계 어업인과의 충돌로 이어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해 어촌계는 어촌계 사업으로,양식업자는 항구를 이용하는 모든 어업인을 위한 사업으로 인식하는 등 시각차가 있다”며 “시행청에서는 행정이 나서 중재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양쪽 입장차가 워낙 커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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