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리양돈단지 분뇨 근원 추정
고온다습한 날씨에 범위 확산
군 예산 투입 불구 효과 역부족

최근 양구읍과 남면지역 곳곳에 가축분뇨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남면 창리양돈단지에서 수시로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가 발생,고통을 겪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폭염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5~6㎞떨어진 남면 창리에서 양구읍까지 악취가 퍼지면서 송청택지 아파트 입주민들은 밤 시간대 뿐 아니라 아침에도 심한 악취로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종합운동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육상을 비롯한 스포츠 선수들도 악취 때문에 훈련에 차질을 빚는 등 스포츠마케팅 도시로서의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

강 모(47·송청리)씨는 “그 동안 저녁시간 때에만 발생하던 악취가 최근에는 아침시간에도 식사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행정에서 근본적인 악취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창리양돈단지 내에 수십년간 처리되지 않고 남아있는 8000t가량의 돼지분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군은 창리양돈단지 내 돈사 10여곳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7500마리의 분뇨 40t에 대한 악취 저감을 위해 올해 4억원을 투입,액체비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하지만 문제는 악취의 원인인 기존 8000t가량의 돈분을 처리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데 있다.군 관계자는 “악취저감을 위해 사업비를 투입해 노력하고 있지만 돈사가 노후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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