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화재단, 레지던시 사업 공모
조각작업 공간 불충분 보완 필요

춘천시문화재단이 내달 개관하는 ‘문화예술거점공간’ 내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를 공모,과거 지역작가들의 창작산실이었던 ‘창작공간 아르숲’의 맥을 이을지 관심이다.

시문화재단은 효자동 축제극장 몸짓 야외무대 일대에 문화예술거점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입주작가의 창작과 시민 교류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컨테이너 12개 동을 활용한 연면적 398.8㎡의 2층 건물로 입주작가를 위한 작업공간 5개실(각 28㎡)과 회의실,다목적실 등으로 꾸며진다.재단은 이 공간을 지난 2017년 운영이 종료된 ‘창작공간 아르숲’을 잇는 지역 예술인의 활동 기반으로 활용,그간 중단됐던 레지던시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입주작가 공모에도 들어갔다.

다만 조각분야 작가들이 입주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공간구조로 조성,자칫 반쪽기능이 될 수 있다는 예술가들의 지적이 제기돼 보완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조각가 A씨는 “조각은 형태감을 보기 위해 멀리서 작품을 볼 공간과 작품 크기에 따른 충분한 높이가 확보돼야 하는데 작업이 불가능한 공간이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가들에게 보여주기식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과거 아르숲과 같은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주어진 부지 내에서 조성하다보니 공간이 한정적이다.향후 작가가 원할 경우 야외부지 사용 등도 협의하며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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