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3년 강원 권력지도] 상. 주요기관 출신별 분석
도내 기관 도출신 인사 감소
주요 의사결정 참여기회 줄어
영남권 인사 진입 대폭 증가
평균나이 54.8세 하향세 지속
도내대학 출신 줄고 SKY 강세


강원도민일보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17년부터 강원도내 주요기관장들의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강원도의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장들의 변화를 통해 강원도 지방권력의 흐름과 추이를 확인하려는 것이다.문 대통령 집권 3년차인 올해 도내 주요기관에 도출신 인사들의 소외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강원대를 포함한 지역대학 출신들도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었다.이는 도내 의사결정에 도출신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강원도 권력지도 변화를 두차례에 걸쳐 싣는다.



■ 위봉회 영남 강세

강원도내 도단위 기관장 모임인 위봉회 회원 28명 중 지난 1년 동안 영남권 인사들의 진입이 대폭 늘어났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영남출신은 김헌영(안동) 강원대 총장,이환기(밀양) 춘천교대 총장,김혁수(청도) 2군단장 등 3명 뿐이었지만 박성진(부산) 춘천지검장,박명득(울산)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장,마호창(진주) 신한은행 강원본부장 등 3명이 추가돼 6명으로 늘어났다.12명에 달했던 강원출신은 10명으로 소폭 줄었고 5명이었던 호남출신도 3명으로 축소됐다.위봉회원 중 호남출신은 김재규(고흥) 강원경찰청장,정영창(함평) 강원병무청장,박연재(구례) 원주환경청장 등 3명이다.

강원출신이 단 한 명도 없는 분야도 6곳이나 됐다.법원·검찰·교정·선관위 분야는 지난해 강원출신이 2명이었으나 올해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해당 분야에서는 영남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두터웠고 수도권(12명),호남(7명),충청(6명)순이었다.세무분야에서도 강원출신을 찾아볼 수 없다.지난해의 경우 신상모(춘천출신) 홍천세무서장이 강원인의 자리를 지켰지만 수원출신 정순범 홍천세무서장이 후임으로 임명되면서 세무분야에서 강원출신은 ‘0명’을 기록했다.

병원도 마찬가지다.2017년 춘천출신 주진형 강원대병원장 이후 도내 병원장 5개 자리는 모두 타 지역(수도권 4·충청 1) 인사로 채워졌다.

■ 젊어진 기관장

도내 기관장들의 나이는 2년 연속 낮아져 도내 기관장들이 젊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올해 도내 기관장들의 평균 연령은 54.8세로 2017년 56.2세와 비교해 1.4세 낮아졌다.지난해(55.3) 대비 0.5세 젊어졌다.도내 부단체장 모임인 소양회,대학,혁신도시,경찰,도 산하기관·공공기관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연령대가 조금씩 낮아졌다.특히 대학의 경우 57.7세를 기록,지난해와 비교해 3.3세 낮아져 도내 기관장 연령대 하향세를 주도했다.

새롭게 부임한 황창희 가톨릭관동대 총장과 심윤숙 세경대 총장이 50대 초반이고 전성용 경동대 총장이 도내 유일한 40대 총장으로 활동하는 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혁신도시 기관장도 60.1세로 지난해(60.3세)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2017년 기록(62.8세) 대비 2.7세 젊어졌다.

연령 구간별로 보면 50대 기관장이 160명으로 전체 236명 중 67.79%를 차지,50대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으며 40대가 38명으로 16.1%를 보였다.50대는 36명으로 집계됐으며 도내 70대 기관장은 두 명으로 파악됐다.

■ S·K·Y 강세 여전

도내 기관장들 대다수는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를 졸업한 이른바 스카이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도내 기관장 236명 중 이들 세 개 대학 출신은 78명으로 전체 대비 33%를 차지했다.세 곳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 출신들이 가장 많았다.서울대를 졸업한 기관장은 45명으로 스카이 출신 대비 57.69%,전체 대비 19%를 기록했다.고려대 졸업생이 22명이고 연세대를 졸업한 기관장은 11명으로 파악됐다.이어 서울권 대학이 69명으로 스카이 출신 그룹의 뒤를 이었고 비서울권 지역대학은 32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도내 대학 출신 기관장들은 해마다 줄고 있다.올해 강원도내 대학을 나온 기관장은19명이다.2017년 31명,2018년 27명에 이어 3년째 감소세다.강원대 졸업생도 2017년 22명에서 올해 13명으로 대폭 줄었다. 오세현·권소담





분석대상

이번 강원도 기관장 분석조사 대상 236명은 선출직 기관장을 제외한 임명직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위봉회 28명,소양회 20명,도내 대학 부총장급 이상 21명,법원(부장판사 이상),검찰(부장검사 이상),교정(교도소장),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이상 등 41명,도내 총경급 이상 경찰 30명,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장 12명,세무서장 7명,병원장 5명,도 산하기관 및 정부 투자기관,공기업,금융기관 임원 72명 등이다.위봉회·소양회 소속이지만 국가정보원,기무부대 등 국가적으로 인사보안이 중요한 기관 인사들은 분석대상에 넣지 않았다.강원경찰청 제2부장,가톨릭관동대 의무부총장처럼 공석이거나 답변을 거부한 기관장 4명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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