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전기·대중교통 등 2.3%↑
인상 폭 소비자 물가 2배 달해
생활물가 상승 도민 부담 커져


강원지역 공공서비스 요금 대부분이 1년새 큰 폭으로 오르며 도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강원물가정보망의 도내 공공서비스 요금을 분석한 결과,도시가스를 제외하면 전년동월 대비 모든 항목에서 소비자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의 2배에 이르는 인상폭이어서 공공요금이 생활물가 인상을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달 기준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등 공공서비스 부문은 2.3% 올라 전체물가 상승률 대비 1.1%p나 증가폭이 컸다.1년새 요금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공공요금은 하수도다.지난달 기준 도내 하수도(가정용 30t㎥) 평균 요금은 8653원으로 전년동월(7596원) 대비 1057원(13.9%) 올랐다.수년간 하수도 요금을 동결해왔던 일부 시·군이 조례 제정을 통해 하수도 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하수도 요금 상승률이 높은 시·군은 횡성(133.5%),동해(51.4%),춘천(29.2%),속초(10.2%),양구(10.0%) 순이다.

이어 같은 기간 택시 기본요금이 2911원에서 3211원으로 300원(10.3%) 올라 생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또 시내버스 요금(성인 카드할인 기준)은 1276원으로 전년동월(1222원) 대비 54원(4.4%) 올랐다.시·군별로는 홍천·평창·화천·고성(1400원),원주·횡성·정선·양구(1300원),철원(1280원) 등이 도 평균보다 비쌌다.인제(900원)는 강원지역에서 시내버스요금이 가장 저렴했다.

종량제 쓰레기봉투(20ℓ)도 같은 기간 384원에서 396원으로 12원(3.1%),상수도(가정용 30t㎥) 2만389원에서 2만748원으로 359원(1.8%),정화조 청소(1㎥) 2만385원에서 2만621원으로 236원(1.2%) 올랐다.

유일하게 물가가 내린 항목은 도시가스였다.지난달 강원지역 도시가스(가정용 LNG 35㎥) 요금은 3만3790원으로 전년동월(3만4817원) 대비 1027원(2.9%) 인하됐다.

도 관계자는 “택시,상하수도 요금 등 한동안 동결됐던 공공서비스 요금이 올들어 인상되며 공공서비스 분야 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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