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여객 두달새 36% 감소
동해 크루즈 탑승 전년비 60% ↓
공항공사, 비상대책 TF 구성

‘보이콧 재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양양공항에서 일본을 오가는 여객수와 동해항에서 일본을 오가는 크루즈 이용객이 급감하는 등 강원도내 관광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12일 한국공항공사는 지역공항의 일본여객 감소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항공분야 위기대응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보이콧 재팬 영향으로 양양 등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7개 국제공항에서 일본행 여객 수는 지난달 3주차부터 지난해 대비 1.3%가 줄며 감소세를 나타냈다.같은 달 5주차에는 작년 대비 감소 폭이 -8.5%인 1만4000명까지 확대됐다.특히 양양국제공항과 일본 기타큐슈를 오가는 여객기의 경우 지난달 이용객이 382명에 불과,2개월전인 598명에 비해 3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항에서 출항하는 크루즈를 이용하는 승객수도 곤두박질쳤다.동해와 일본 사카이미나토를 오가는 크루즈 이용객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3배 가량 급감했다.동해시에 따르면 1주일에 한번 사카이미나토를 오가는 크루즈를 이용한 승객은 지난달 첫째주 210명,둘째주 222명,셋째주 155명,넷째주 184명 등 771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7월(첫째주 375명,둘째주 619명,셋째주 539명,넷째주 420명) 1953명에 비해 60% 감소한 수치다.

양양국제공항에서 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코리아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일본노선 승객이 급감하면서 회사 매출에 중대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고 밝혔다.또 “지난달 이후 일본으로 취항한 부정기 노선은 모객이 되지 않아 운항하지 않지만 정기노선인 기타큐슈는 어쩔수없이 운항을 하고 있다”며 “매출도 바닥이라 운항을 이어가야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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