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미마을 등 출하량 증가
배추 폐기처분 악순환 반복
시 “지역여건 맞는 작목 발굴”

태백지역 고랭지배추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가뭄과 폭우 등 농업재해와 배추 풍년에 따른 가격 폭락 현상이 매년 반복되면서 대체작목 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표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매봉산과 귀네미마을,상사미동은 최근 배추 풍년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출하·수확 포기와 폐기 처분이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보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배추농사가 잘돼 상품으로 팔 수 있는 출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배춧값은 2배 이상 폭락했다.

태백 고랭지배추는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5일부터 1차 폐기 처분에 들어갔다.또 잦은 비와 병해,가뭄 등으로 정식작업에 차질을 빚는 등 기후로 인한 피해도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중국산 김치 수입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황과 농가소득 등이 불안정한 고랭지배추를 대체할 작목 육성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지역 대표 작목은 고랭지배추,곰취 등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지역에서는 고랭지사과와 산채,오미자,구기자,버섯 등 고랭지배추 대체작목이 육성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상사미동에서 15년째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권흥기(47)씨는 “대체작목이 없다보니 내년에도 다시 빚을 내 배추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다”며 “풍부한 강수량과 높은 일교차를 이용한 대체작물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만큼 피해 최소화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지역 여건에 맞는 신품종 작목을 집중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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