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문 “일, 실망스럽고 안타까워”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 유공자와 유족들을 초청해 오찬을 같이하며 격려했다.오찬에는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여사,유관순 열사 등과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불렀던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 할아버지,1920년대 프랑스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던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앙 씨 등 해외 6개국 독립유공자 36명을 포함해 모두 160명이 참석했다.

메뉴로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일제추적을 피해 다니며 먹었던 대나무 잎으로 감싼 간편식 ‘쫑즈’와 임시정부 안살림을 맡았던 오건해 여사가 요인들에게 대접했다는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가 선보였다.독립 유공자가 자리 한 테이블에는 1923년 임시의정원 태극기 등 독립운동 당시 사용됐던 6종류의 태극기가 꽃장식과 함께 설치돼 행사 의미를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깊이 성찰하길 바라며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수출 규제에 이어 우리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양국이 함께해온 우호·협력의 노력에 비추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 유공자와 유족들께서 언제나처럼 우리 국민의 힘이 되어주시고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면서 “독립유공자들의 생전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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