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반도 신경제로드맵 발표
부산~나진·선봉 경제권 구축
북강원 원산-도 연결돼야 가능
도 주도 경제협력 탄력 전망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환동해경제 등을 포함한 평화경제 달성을 위한 새로운 한반도 로드맵을 밝히면서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평화경제론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이날 발표된 평화경제 구축 방안은 문 대통령이 앞서 지난 4월 말 고성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 참석 당시 밝힌 강원도평화경제 중심지론과도 맞닿아 있다는 게 도와 강원연구원의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다”며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과 포항,동해와 강릉,속초,원산과 나진,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어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환동해 경제,대륙경제,해양경제 실현은 북한의 첫 개혁개방지가 될 북강원도 원산이 강원도와 연결돼야만 가능하다.철도와 도로 등 땅길과 항만,항공 등 남북 바닷길,하늘길 연결이다.도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국비 확보전에서도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기본 및 실시설계비 우선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또 북한 원산과 평강을 잇는 춘천∼철원 고속도로 연결 예타 면제도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바닷길과 하늘길은 동해·속초항과 원산항,양양국제공항과 원산 갈마비행장을 잇는 것으로 도는 고성·양양 지역을 내년 4월 준공되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동북아지사성장회의 회원지방정부인 러시아 연해주,중국 지린성 정부에 북한 경제특구인 함경북도 소재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 공동 경제블록 조성을 제안하는 등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지방정부 주도의 남·북·러·중 4각 협력이 기대된다.도 관계자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지역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평화경제 협력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동해북부선 예타면제 등 각 현안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