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강원도지부가 15일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춘천 중도에 있는 항일애국선열 추모탑 이전을 강원도에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종호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이날 오전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수년째 레고랜드 사업에 가로막혀 일반인들은 추모탑을 오가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일본의 행패가 도를 넘고 있는 요즘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탑이 무관심 속에 방치돼서는 안된다”며 “최문순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추모탑 장소 이전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는 광복회 도지부와 추모탑 이전 안건을 논의해 왔던만큼 이 지부장의 공개 비난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추모탑 이전 현안과 관련해 도유지 제시 등 관련 의견 조율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광복절 경축식 공개석상에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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