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15일 주최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해방둥이’ 전용자(75·사진) 춘천실버농악보존회 회장이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1945년에 춘천에서 태어난 전용자 회장은 춘천실버농악보존회,후평 뒤뚜루농악보존회를 이끌며 실버농악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전 회장은 지난 7월 홍천에서 열린 실버문화 페스티벌 ‘샤이니스타를 찾아라’ 예선에 실버농악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참가해 2등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 회장은 1995년 교통사고로 2년동안 입원생활을 했고 수십년간 운영한 식당도 문을 닫게되면서 우울증을 겪었다.그때 전 회장을 절망의 나락에서 끌어올린 것이 바로 농악이었다.지인의 추천으로 평생교육센터에서 처음 농악을 접했다는 전 회장에게 이제 장구와 꽹과리는 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보물이 됐다.전 회장은 “농악에 쏟은 열정을 인정받아 경축식에서 사회를 맡게된 것 같다”며 “해방둥이로서 매우 영광이고 앞으로 다시는 없을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