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마스트 연결볼트 2개 부재 확인
사전 해제 작업 여부 등 추가 조사

지난 14일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속초 조양동 아파트 공사현장 건설용 승강기 추락사고의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승강기 레일인 마스트와 마스트를 연결하는 고정볼트 일부가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때문에 이번 추락사고가 총체적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강기 레일을 구성하는 부품인 마스트와 마스트를 연결하는 고정볼트 2개가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5일 공개된 사고현장이 담긴 인근 건물의 CCTV에는 건물외벽과 마스트를 고정하는 월타이(거치대) 제거 후 곧바로 마스트 사이에서 이격이 일어난 후 승강기가 기울면서 추락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용 승강기 레일은 1.5m의 철제 구조물인 마스트를 탑처럼 쌓아 올려 만들며 마스트와 마스트는 앞뒤 4개의 볼트를 박아 고정한다.이를 종합적으로 미뤄볼 때 빠른 해체 작업을 위해 마스트의 연결 볼트를 미리 풀어뒀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풀려있던 볼트가 빠른 해체작업의 일환이었는지 혹은 애초 부실하게 결합된 볼트가 피로누적으로 추락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것인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볼트가 풀려있었다고 하더라도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사고가 나기전 이미 해체된 2개의 승강기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원인은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오는 2주 뒤에야 알 수 있다”며 “관련자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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