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 주말인 17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은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경기남부와 강원 영서, 충남 등 일부 지역에는 약한 비가 내려 더위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이날 오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외지 피서객 등이 몰리기 시작해 뜨거운 모래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곳에는 40여만명의 피서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송정, 광안리, 송도 등 부산시내 공설 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 바다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다.

제주 중문 해수욕장에는 서퍼들이 바다에 거침없이 뛰어들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가르며 환호했다.

협재, 금능, 이호테우, 함덕, 곽지 해수욕장 등 제주지역 해수욕장도 물놀이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백사장과 갯벌이 있는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등 2천여명이 찾아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갯벌 생태체험 등을 즐겼다.

폐장을 하루 앞둔 강원지역 해수욕장에도 피서객이 몰렸지만, 너울성 파도로 대부분 수영이 금지돼 해변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계곡과 물놀이장도 피서객으로 넘쳐났다.

서귀포시 논짓물 등 제주 특유의 ‘용천수’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용천수는 한라산에서 내린 빗물이 해안가에서 솟아나는 것을 말한다. 얼음장처럼 차가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면 인기다.

충북 괴산 화양동 계곡과 쌍곡계곡, 단양 남천계곡에도 피서객이 몰려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를 찾은 시민들은 야외 파도 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메가 풀 파티 공연을 즐기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함께 날렸다. 에버랜드에서는 썬더 폴스,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물을 이용한 놀이기구가 인기를 끌었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 나주 중흥 골드스파, 화순 금호리조트 등 물놀이시설에도 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붐볐다.

폐막을 하루 앞둔 광주 세계 마스터스 수영대회 경기장에는 동호인들과 경기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이 무더위를 잊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남부대학교 시립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평영·배영·접영 등 경영 종목과 다이빙 종목에 참가한 수영 동호인들은 물살을 가르며 시원한 경기를 선보였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여름 축제 ‘그해, 시골 여름’이 한창이다. 방문객들은 수박 서리 등 시골의 여름나기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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