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야 훈련하는 강정호[조 알렉산더 기자 트위터 캡처]
▲ 내야 훈련하는 강정호[조 알렉산더 기자 트위터 캡처]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된 뒤 새로운 팀을 찾던 강정호(32)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미국 NBC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밀워키가 내야수 강정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NBC스포츠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이달 초 방출돼 밀워키가 데려오는 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남은 몇 주간 뜨거운 활약을 펼친다면 밀워키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기에 앞서 미국 텍사스주 넬슨 월프 스타디움에서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 베테랑 스포츠 기자인 조 알렉산더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강정호가 내야 수비 훈련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강정호는 밀워키 구단과 대체적인 계약 조건에 합의한 상황에서 세부 조율만 남겨두고 일찍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2015년 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고, 2016년에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했던 강정호는 그러나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과거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실형을 선고받았고, 그 탓에 미국 취업비자 취득을 거부당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로 올해 초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홈런 10개, 185타석에서 삼진 60개로 피츠버그의 기대를 밑돌았다.

2015∼2016년에 보인 파워와 정확한 타격을 회복하지 못한 강정호는 결국 피츠버그에서 5일 공식 방출됐다.

강정호는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되찾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강정호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격감을 회복해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다면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와 3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뒤를 받치는 백업 멤버로 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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