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우파 보수 성향 단체들의 시위와 함께 반(反)파시스트를 주창하는 좌파 단체의 맞불시위가 벌어졌다고 CNN과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7시간 동안 진행된 시위 대응 과정에서 최소 1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이들이 체포된 경위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참가자 중 일부가 각목과 철봉, 최루 스프레이, 방패 등을 반입하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우파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의 회원이 주도하며 ‘아메리칸 가드’, ‘스리 퍼센터스(Percenter)’, ‘데일리 스토머스’ 등의 회원들도 참석했다.

증오단체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미국의 비영리기관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는 프라우드 보이즈를 ‘증오단체’로, 데일리 스토머스는 신(新) 나치 신봉 집단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이 단체들에 대응해 맞불시위를 벌인 좌파 단체는 ‘안티파’(Antifa·안티파시스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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