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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관동팔경 비경 ‘청간정’을 제자리로

신창섭 고성시민포럼 대표

데스크 2019년 08월 19일 월요일
▲ 신창섭 고성시민포럼 대표
▲ 신창섭 고성시민포럼 대표

청간정은 빼어나다.위치나 조망의 탁월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설악의 위용과 동해의 창망함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드문 명소다.관동팔경의 비경이라는 칭찬에 손색이 없다.하지만 현재 청간정의 위치는 원래의 자리가 아니다.기록에 따르면 청간정은 지금 군부대 안에 있었다 한다.현재 돌출부에 위치한 청간정은 1920년대 토성면장이 중수했다고 기록은 전한다.그러니까 현재 청간정은 원조가 아니라 역사적 흐름 속에 어쩌다 대안으로 다시 지은 것이다.청간정 안내판을 읽어보자.1560년 군수 최천이 크게 수리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창건 연대는 그보다 더 이전임이 분명하다.그리고 1881년 고종 때 화재로 소실됐고 1928년 면장 김용집의 발의로 지금의 정자를 재건했다고 한다.

그러면 청간정의 원위치는 어디인가?지금 통제구역으로 되어 있는 군부대 안이다.청간정보다 만경대가 더 유명한 명소였다.만경대는 말 그대로 만가지 경치가 조망되는 기암괴석의 명소였고 청간정은 그 곁을 지킨 정자였다.만경대에 오르면 푸르고 수평선 아득한 동해바다를 볼 수 있어 명성이 자자했다.그런 유명세로 많은 발걸음이 있다 보니 만경대길이 신작로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만경대와 청간정까지 해안선이 형성된 모습은 문헌에서도 확연히 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점을 발견한다.청간정을 이제야말로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그렇게하기 위해서는 원래 자리에 장기간 둥지를 틀고 있는 현재 군부대 이전이 필수다.그간 청간정 부대는 안보상 이유로 유적지에 군부대 주둔이라는 특수상황을 용인받고 있었다.그러다 보니 청간정의 원위치 복원은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였고 현재 청간정을 진짜로 여기면서 오랜 시간이 지났다.청간정을 방문해도 짝퉁 청간정의 반쪽 관람에 족해야 했다.안보상 여러 통제가 뒤따르다보니 청간정 아랫마을 청간리는 여러 제약을 받아왔고 그로 인한 유무형의 손실이 막대하다.이제 안보상황도 변하고 있다.동해안 해안선의 많은 철조망이 걷혔고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해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공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간정 원상회복으로 진정한 시민공원을 세워야한다.그것은 역사복원이자 시대적,시민적 요구에 대한 부응이다.그렇게 해서 청간리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채워진 족쇄도 풀어주어야 한다.안보상 이유로 인내하면서 개인들의 재산상 손해를 감수해 온 청간리 주민들의 권리이기도 하다.나아가 고성군의 미래발전 측면에서도 청간정의 제자리 찾기는 마땅한 문제제기이자 시의적절한 논의다.건설적 차원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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