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아침가리계곡 등산객 익사
한섬해변 파도에 휩쓸려 1명 실종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이 폐장한 가운데 지난 주말 강원도내 계곡과 바다 곳곳에서 수난사고가 잇따랐다.18일 오후 1시 39분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아침가리계곡 작은폭포 인근에서 등산객 A(67)씨가 실종돼 2시간여만에 숨진채 발견됐다.소방당국은 A씨가 계곡물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는다는 산악회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다.구조대원은 수색 2시간여만인 오후 3시 8분쯤 물위에 숨진채 떠있는 A씨를 발견했다.

지난 17일 동해에서는 10대 2명이 파도에 휩쓸려 1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9분쯤 동해시 한섬해변에서 10대 피서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사고 직후 B(17)군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C(17)군은 실종돼 수색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강릉시 왕산면에서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서 ‘모자’가 실종된 가운데,어머니 조 모(61)씨에 이어 30대 아들인 나 모(37)씨가 실종 사흘만인 지난 17일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쯤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실종 추정지점에서 540m 떨어진 하류 계곡에서 나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유족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나 씨는 삼척시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으로 펜션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돕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경찰은 “이들 모자가 폭우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나자 계곡 건너편의 평상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사고도 발생했다.18일 오전 10시 7분쯤 인제군 남면 남전리 44번 국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D(24)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숨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홍성배·구정민·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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