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표 관광명소 1년째 방치
예고없이 폐쇄 관광객 헛걸음
군 “사유시설 강제조치 못해”

▲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이 1년간 운영되지 않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이 1년간 운영되지 않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고성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이 1년간 운영되지 않으면서 관광명소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18일 고성 현내면 죽정리 소재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은 일부 도색이 벗겨진 간판과 헝클어진 조경수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인근 주민 A씨는 “이곳은 개인이 지난 2003년 5월 개관해 유치원 등 단체방문객 등이 몰려 인기가 있었으나 그후 운영난을 겪으면서 부도 후 경매로 모 회사에 넘어간 것으로 안다”며 “그후 박물관 앞쪽의 주유소에 1명이 근무하며 관람객이 오면 요금을 받고 입장을 시켰으나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지상 2층 1만3223㎡ 규모를 자랑하며 46억년전부터 이어져 온 고생대·중생대·신생대 화석 1300점을 전시하는 고성 대표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시설은 화진포해수욕장,김일성별장,이승만별장과 인접해 있고 통일전망대와 금강산으로 향하는 국도 7호선변에 위치해 있어 운영이 중단된 후에도 관광객들이 일부 들렀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왔다는 강모(50)씨는 “화진포 숙소 앞 안내판에 금강산자연사박물관이 관광명소로 소개돼 있어 들렀는데 헛걸음했다”며 “시설이 흉물스럽게 변해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작년 피서철에는 운영을 했는데 올해는 계속 닫아놓고 있는 것 같다”며 “식당이나 옷가게 같은 사유시설이라 강제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박물관 측과 연락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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