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거장 임권택 감독 연출
‘손에 손잡고’ 연주 평화의미 재현

▲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마련한 ‘씨네라이브:손에 손잡고’가 17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한승미
▲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마련한 ‘씨네라이브:손에 손잡고’가 17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한승미

평화가 지펴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심장에서 88서울올림픽이 스크린으로 되살아났다.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손에 손잡고’가 지난 17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마련한 ‘씨네라이브’를 통해서다.‘손에 손잡고’는 88서울올림픽을 기록한 영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필름 아카이브가 소장한 공식 다큐멘터리 중 하나다.임권택 감독이 연출하고 도올 김용옥이 내레이션을 쓴 영화에는 기록영상 이상의 의미가 담겼다.

현장을 찾은 임권택 감독은 “오래된 영상을 다시 선보인다는 것이 복잡하고 미묘한 기분”이라고 했지만 관객들에게 시간의 간극은 느껴지지 않는 듯 했다.이날 관객들은 스크린으로 31년전 88서울올림픽을,성화대가 남아있는 스타디움 현장에서 평창올림픽을 동시에 마주했다.영화는 ‘전쟁에서 평화로’,‘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들’,‘역사와 인간의 비극적인 단면’ 등으로 나뉘어 서울올림픽이 우리 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순간이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조동희 음악감독과 가수 장필순 등이 참여,영화 속 음악들이 라이브음악으로도 재현됐다.‘손에 손잡고’가 연주되는 순간,관객들도 함께 노래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도 제대로 선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영화제에서 상영하니 아직 생명력을 갖고 살아있다고 작품이 얘기해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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