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윤 춘천광장감리교회 담임목사

▲ 황종윤 춘천광장감리교회 담임목사
▲ 황종윤 춘천광장감리교회 담임목사

미국 디즈니랜드의 설립자인 월트 디즈니는 회의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유명한 서커스단이 있었는데 지방 순회 공연 중에 트럼펫 연주자가 결원이 되어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습니다.때마침 한 소년이 자원을 해왔습니다.서커스단은 다시 공연을 시작했는데,금방 큰 혼란이 생겼습니다.소년이 부는 트럼펫이 자꾸 엉뚱한 소리를 냈기 때문입니다.화가 난 악단장은 소년을 꾸짖었습니다.“트럼펫을 불지도 못하면서 왜 거짓말을 하고 지원했어?” 소년은 담담하게 대답합니다.“저는 트럼펫을 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몰랐습니다.왜냐하면 트럼펫을 불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그렇지만 잘 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월트 디즈니는 덧붙여서 자신의 성공을 이렇게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나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다만 무슨 일이든지 기회를 잡아서 해 보고 싶었습니다.”

요즘과 같이 여러 모로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는 청년들이 무엇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청년들은 보다 안정적인 것을 찾기 마련입니다.그래서 ‘다만 무슨 일이든지 기회를 잡아서 해 보고 싶었다!’는 월트 디즈니의 말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 일을 이루기까지의 어려움을 미리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그 염려로부터 벗어날 수만 있다면,이 시대의 청년들은 훨씬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서양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훌륭한 선장은 육지에 앉아서는 될 수가 없습니다.지금 바다의 태풍과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만이 훌륭한 선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태풍이 강하게 몰아쳐 올 때 그 태풍을 피하지 않고,오히려 무모해 보일 정도로 맞서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선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마찬가지로 태풍처럼 거대하게 보이는 현실의 무게를 견디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년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마치 월트 디즈니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기회를 붙잡으십시오.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그 실패는 결코 무의미한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향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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