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액 전년대비 14.8% ↓
9개월 연속 성장세 ‘브레이크’
주류·채소·의료기기 감소폭 커


일본 수출 규제 영향으로 발생한 한일 무역 갈등이 강원 수출 피해로 현실화됐다.19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7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강원 수출은 7월 1억8327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6% 감소,2018년 9월이후 계속된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이 멈췄다.한일 무역 갈등 속에 도의 7월 일본 수출은 14.8% 감소했다.올해 월간 일본 수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것은 7월이 처음이다.무협 강원본부는 한일 무역갈등 등 대외적 여건과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철강재 용기(175만달러·1만295.8%) 수출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강원도의 일본 주요수출 품목인 주류(513만 달러)가 19.9%,채소류(434만 달러)가 20.9% 각각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도의 일본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주류 수출의 감소가 특히 타격이 컸다.일본 수출의 효자 역할을 해온 의료용전자기기도 7월 2561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6.5%를 줄었다.

이 같은 일본 수출 부진으로 올해 1∼7월까지 누적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기간 8.7%에 크게 못미치는 2.8%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국가별 수출 규모에서도 중국,미국에 이어 3위인 일본과 2위 미국간의 수출액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지난해 7월 두 국가간 수출액 격차는 554만8000달러에 그쳤으나,올 7월 두 국가간 격차는 두 배 가까운 1억74만7000달러로 차이가 벌어졌다. 일본 수출 감소 영향이 불러온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도의 수출액은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에 그쳤다.증가율도 지난해 7월 제주에 이은 전국 2위(23.8%)에서 올해는 전국 4위로 쳐졌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다.7월 무역수지는 수출 1억8327만달러,수입 3억4121만달러로 집계되면서 1억5794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무역협회 강원본부는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인 여건 영향이 무엇보다 컸다.강원도의 일본 수출에서 30%를 차지하는 주류가 크게 감소한 원인을 주목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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