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中 당국에 억류 의심”…中 “관련 상황 모른다” 부인

▲ 16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 공원에서 열린 도심 집회에서 한 집회 참가자가 영국 국기를 들고서 걸어가고 있다.   이날 공원을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고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 움직임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경찰과 충돌없이 시위를 마무리했다.
▲ 16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 공원에서 열린 도심 집회에서 한 집회 참가자가 영국 국기를 들고서 걸어가고 있다. 이날 공원을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고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 움직임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경찰과 충돌없이 시위를 마무리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놓고 영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이 20일 보도했다.

홍콩01에 따르면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인 사이먼 정(28)이 지난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深천)으로 갔다가 돌아오던 중 연락이 끊겼다고 그의 여자친구 리 모 씨가 밝혔다.

사이먼 정은 영국 총영사관 스코틀랜드 국제발전국에서 투자 업무를 맡고 있다.

리 씨에 따르면 사이먼 정은 지난 8일 정오 무렵 비즈니스 회의 참석을 위해 뤄후(羅湖) 검문소를 거쳐 선전으로 갔으며, 같은 날 밤 10시 무렵 자신에게 ‘고속철에 탔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영국 정부는 중국이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당시 한 ‘일국양제’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수차례 비판했고, 이에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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