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합원 전체회의서 논의

횡성한우 브랜드통합을 놓고 횡성군과 입장차를 풀지못하고 있는 횡성축협의 한우축제 참여여부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축제 개막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130마리 규모의 축제용 한우도축이 21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상 한우축제 참여와 조합원들의 한우 공급을 위한 축협측의 최종 입장 표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횡성축협(조합장 엄경익)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조합회의실에서 조합원 전체회의를 열어 한우축제 참여와 관련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축협측은 이날 기존대로 횡성한우축제장에 ‘횡성축협한우’ 브랜드의 판매장 설치를 요구할지,아니면 군의 요구대로 통합브랜드인 ‘횡성한우’로 단일화한 판매장에 축협한우를 공급하는 방안을 수용할지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이미 축제용 한우도축은 횡성지역 식육점 14곳이 참여한 축산기업중앙회 횡성군지부가 생산단체인 횡성한우협동조합 등과 130여마리 규모의 계약을 맺고 21일부터 도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횡성한우협동조합은 지난 19일 군의회를 찾아 “축제일정상 한우공급계약까지 끝났기 때문에 때늦은 축협의 참여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축협의 배제를 요구했다.또 한우축제 주최측인 횡성문화재단도 20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군의회에서 제기된 횡성한우축제 보이콧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생산자단체는 공급을,유통단체는 판매를,군은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축협의 축제참여를 둘러싼 갈등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자 축산농가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는 횡성한우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며 군과 축협의 대승적 차원의 타협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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