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환경보전운동본부 “친환경 접근성 개선 적극 추진”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이미 휴식제공 공원 역할 충분”

속보=속초시가 산불피해를 입은 영랑호 일원에 추진하는 생태탐방로 사업(본지 8월9일자 18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들간 찬반 이견을 보여 갈등이 예상된다.

설악환경보전운동본부는 20일 “영랑호 친환경 생태 접근성 개선사업은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영랑호에 대한 생태관찰 기능의 접근성을 높인다고 해서 철새와 텃새 그리고 동물의 생태 활동에 악영항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며 “오히려 같은 공간에서 어우러져 인간과 자연이 공유·공존하는 살아숨쉬는 생태 현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동안 영랑호를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좁은 산책로를 다니는 차와 자전거로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이용해왔다”며 “이용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반드시 생태탐방로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앞서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속초시를 상대로 “영랑호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자연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다시 설정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이미 영랑호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한 공간이고 여행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며 “예산은 영랑호의 자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용,더 이상 인공적인 호수로 만들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는 범바위~화랑도 체험장 길이 700m,폭 2m의 생태탐방로와 보광사 앞 꼬모음식점~영랑호 간 길이 60m,폭2.5m 인도교 설치를 추진 중이다.지난 6월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오는 9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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