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살리기 위한 고육지책, 경제활성화 전기 삼아야

태백지역에 교정시설 유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교정시설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류태호 태백시장은 지난 1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의 교정시설 후보지 8곳을 법무부에 제시했는데 최종 후보지로 3곳으로 압축됐다”며 “태백에 교정시설이 유치되면 고용창출과 인구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큰 만큼 최종 선정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 시장은 지난 2월 전국 시장·군수 초청 국정 설명회에서 교정시설 태백 유치를 건의하는 등 지속해서 유치노력을 하고 있으며,시민들은 ‘태백시 교정시설 유치위원회’를 조직해 유치에 힘을 보탰습니다.지난 4월에는 주민 1만1676명의 서명을 받아 교정시설 유치를 건의하는 서한을 법무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태백시가 혐오시설이라고 불리는 교정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나선것은 석탄산업합리화 조치이후 12만명에 육박하던 인구가 3분의 1 수준인 4만4000여명으로 줄면서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고 도시소멸 위기까지 거론되자 지역을 살려야겠다는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자구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정시설 유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법무부가 필요로 하는 부지를 확보한데다 상하수도 등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특히 태백시와 시의회, 사회단체 등이 “지역경제 회생차원에서 기피시설이라도 유치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선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교정시설 입지는 오는 9월쯤 법무부 부지선정위원회가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그러면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빠르면 오는 2026년쯤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됩니다.

1500명 규모의 교정시설이 운영되면 교정 공무원 400여명이 상주하게되고 가족이나 관계기관 등까지 포함하면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 증가와 지역소비 증대, 재정 인센티브와 세수 확대 등이 기대됩니다.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과 지역 이미지 훼손 등의 부작용도 우려됩니다.교정시설 신축계획이 확정되더라도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태백시는 지금부터라도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면밀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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