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발굴 유물 600여점만 전시
최규하 대통령 유품 수장고 보관
지역사회 이전·신축 목소리 높아

원주시역사박물관의 이전·신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지역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신축된 역사박물관은 원주 역사와 전통문화유산을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곳으로 원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시설이지만 공간 협소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에는 구석기~청동기 석·토기,초기 삼국시대 고분 출토품,폐사지 내 발굴 유물 등 600여점만이 전시 중이다.반면 최규하 대통령의 유품 1000여점과 희소가치가 높은 무덤 벽화 등은 전시되지 못한 채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다.문막·태장동의 청동기 유적을 비롯 혁신도시 조성 중 발굴된 신석기~조선시대 유물 2000여점은 공간 부족으로 원주를 떠나 국립춘천박물관에 머물고 있다.

주차공간도 태부족이다.주말 평균 하루 70~1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지만 주차 면적은 24면이 전부다.박물관 일대 도로의 불법주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이로 인해 시가 지난해 박물관 이전·신설을 위한 대체부지 검토를 위해 용역을 실시키로 했으나 예산이 수립되지 않아 연기된 상태다.지역사회에서는 500년 간 강원감영이 존속해 온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로서의 자긍심과 시민 역사문화 향유권 확보를 위해 이에 걸맞는 규모있는 역사박물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종수 시 역사박물관장은 “가능한 내년 중으로 박물관 이전 계획을 수립해 시민들이 보다 풍성한 역사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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