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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매거진 OFF] 소똥령 마을 이름 듣고 웃고 한바퀴 돌면 기분좋아 웃고

강원도 팜스테이 마을
옛 한양가는 길 장신리~진부리 고갯길 마을 송이 생산지
2.5㎞·5㎞ 숲길마다 깃든 이야기 마을 으뜸 자랑거리
계절마다 농촌체험 프로그램 다채 내년엔 자연학교 건립

이동명 ldm@kado.net 2019년 08월 22일 목요일
▲ 소똥령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마을 명물인 깡통열차를 타고 있다.
▲ 소똥령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마을 명물인 깡통열차를 타고 있다.

굴레 같은 도시 일상을 잠시 벗어나 백두대간 자락 고성 소똥령마을에서 흙과 물을 즐기면 어떨까.특히 해양심층수 간수로 두부를 만들어 맛보고,옛 이야기가 흐르는 숲길도 걸어보자.이곳 주민들은 마을이 금강산 일만이천봉 가운데 세 봉우리인 신선봉,마산봉,향로봉에서 시작된 청정 1급수가 합쳐진 ‘향로봉계곡’이 지나는 곳이라고 자랑한다.지난 2015년 7월 농협 팜스테이마을로 지정됐다.


# 미세먼지 없는 청정 산골마을

고성군 간성읍 장신2리,미세먼지 없는 소똥령마을은 논농사를 많이 짓지만 감자,옥수수 등 밭작물과 송이,능이,산채 등 산림 부산물도 풍부하다.인구 60여명,농가 21가구,비농가 8가구가 살고 있으며 논 13.5㏊,밭 9.2㏊ 가량의 농경지가 있다.이 마을은 속칭 ‘장밭’이라고 불렸으며 6·25때 비행장이 있었다.비행장 활주로로 쓰였던 공간은 현재 논으로 바뀌었다.진부령 기슭에 위치한 이곳은 고성 대표 송이 생산지이기도 하다.주민들과 친해지면,어쩌면 가을에 송이덮밥 같은 별미를 맛볼 수도 있다.

소똥령은 옛 한양 가는 길을 따라 장신리에서 진부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고개 이름은 이 지역에서 인제 원통장으로 팔려가는 소들이 고개 정상에서 똥을 많이 누어 붙여졌다는 설과,사람들이 많이 넘으면서 산 생김새가 소똥모양으로 변해 붙여졌다는 얘기가 있다.

마을의 으뜸 자랑거리는 역시 숲길이다.숲길에는 아기자기한 자연에 재미있는 옛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다.숲길 산행은 유아숲체험원~칡소폭포 2.5㎞ 코스와,국도변 모 산장에서 시작해 출렁다리~소똥령 1,2,3봉~칡소폭포~유아숲체험원~유원지를 걷는 5㎞ 코스의 인기가 높다.유원지~유아숲체험원 1㎞ 구간에 깡통열차가 운행된다.산행을 하면서 계곡 내 여러 소를 만날 수 있다.3m가 넘는 칡소폭포 아래에 있는 ‘칡소’는 주민들이 얼기설기 칡줄로 그물처럼 받쳐서 동해에서 올라오는 연어,황어를 잡았다고 해서 붙여졌다.모양따라 이름이 붙은 문턱소 또는 가마소,명주 한 묶음이 다 들어갈 만큼 깊다는 명주소,모래가 많은 모래소,길어서 긴소,강씨네가 많이 살았다는 강판소가 등이 있다.

이남성 이장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 산길을 걷다보면 물과 어우러진 바위들이 작은 금강산이라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산행 코스”라고 설명했다.

#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봄에 모내기하고,여름에는 옥수수·감자 수확하며,가을에는 밤을 딴다.그리고 겨울에는 설경에 취한다.

마을 체험프로그램은 △봄=모내기,씨앗뿌리기,산나물채취 △여름=옥수수 따기,감자 캐기,물고기잡기△가을=벼 베기,밤 따기·줍기 △겨울=윷놀이,쥐불놀이,설피만들기 △연중=천연염색,장승·솟대 만들기,해양심층수 두부 만들기,나만의 컵 만들기,깡통열차타기,떡메치기 등 다채롭다.특히 가을에는 9~10월만 가능한 소똥령 밤따기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또 해양심층수 간수를 활용해 만드는 두부만들기 체험도 이색적이다.또 무예·명상·미술 체험도 가능하다.

마을 계곡 주변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넓다란 장신유원지가 있다.유원지는 시멘트 보 대신 계곡에 즐비한 돌을 모아 물을 막아 시간이 지나면 쓸려가고 다시 쌓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어 자연스럽다.어른 허리까지만 물을 채워 물놀이와 보트놀이를 안전하게 즐기기에 제격이며 8월엔 ‘소똥령 3탐방(숲·계곡·체험) 축제(사진)’가 열린다.

마을에는 체험프로그램을 위한 소똥령 자연학교가 건립된다.군은 25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연면적 761㎡,지상 3층 규모의 자연학교 건물 1동 신축과 장기발전계획용역,체험 프로그램 개발 컨설팅,마을회관 리모델링,야외무대 조성 등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주민들은 내년 유원지 운영 이전에 자연학교가 건립되길 기대하고 있다.

박경석 마을 사무장은 “물이 많고 깨끗한 소똥령마을에서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심신을 달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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