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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동심·행복… 차곡차곡 내맘속에 수확하는 ‘힐링마을’

[주말 OFF] 인제읍 하추리 도리깨 마을
사계절 농촌체험·문화·관광지
전통 황토방·현대식 펜션 공존
일상 찌든 심신 위로 쉼터 제공
자연에서 얻은 체험 행사 다채

진교원 kwchine@kado.net 2019년 08월 22일 목요일
▲ 왼쪽 사진부터 민물고기잡기,하추리 도리깨놀이,감자캐기,도리깨질,아궁이가마솥밥짓기 체험
▲ 왼쪽 사진부터 민물고기잡기,하추리 도리깨놀이,감자캐기,도리깨질,아궁이가마솥밥짓기 체험

해발 250~600m 고지에 삶의 터전을 일군 인제읍 하추리산촌마을.

설악산국립공원 남쪽에 있는 점봉산(1424m)에서 발원,내린천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이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마을인 하추리는 사계철 농촌체험·문화·관광지로 최적의 공간을 자랑하고 있다.그래서인가,하추리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가족올래 하추마을,하추리 도리깨 마을,농촌체험휴양마을,으뜸촌,정보화 마을,녹색농촌체험마을 등….

하추리에는 현재 농업과 임업,팬션·민박숙박업을 하는 115가구 226명(남 124명,여102명)이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수 년전부터 하추리는‘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주민들이 운영하는 전통의 황토방과 현대식 펜션 등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도심과 일상에 찌든 심신을 위로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하추리는 두부 만들기,자작나무숲 트래킹,비누·떡 만들기,천연염색체험 등 도시민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가마솥밥 체험은 아버지가 장작을 패서 아궁이 앞으로 옮기고,엄마와 아이들은 마을에서 생산한 곡식으로 밥짓기에 들어간다.장작 타는 소리가 농촌의 정을 느끼게 해 준다.자연에서 얻은 것들은 목공예 체험의 재료로 쓰인다.피나무,솔방울,가래나무 열매,콩,옥수수,잡곡 등 산골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재미가 솔솔하다.마을에서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하추자연휴양림과위장병에 효과가 좋은 필례약수가 나온다.

마을 이름에 ‘산촌’이 들어가 있듯,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고랭지 채소와 산채,약초,송이와 느타리·표고버섯,잡곡 등 자연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깨끗한 공기와 물로 키워 낸 하추리마을의 도리깨잡곡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하추리영농조합법인은 정성껏 농사지은 친환경 잡곡을 수매,안전하게 도정·포장해 직거래와 전자상거래,계약재배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하추리를 가는 길은 간단하다.인제읍에서 국도 31호선을 이용해 가다보면,하추교가 보인다.이곳에서 좌회전하면 미소가 인상적인 장승이 시선을 잡는다.이름은 ‘하추리산촌마님’.너무 정겹다.그런데 외롭다.지난해 남편 ‘하추리산촌 대감’과 이별아닌 이별을 했다.나이를 이기지 못해 대감이 쓰러진 것이다.마을에서는 대감을 새로 세우려고 하지만,나무를 구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마을 한켠에는 800m 고지에서 내려오는 청정수로 수영장까지 마련해 놓았다.

하추리는 아늑하다.마치 어머니 품같다.설악산의 품에 안긴 마을이기에 빼어난 자연환경은 미루어 짐작했던 것이고,산촌이란 이름에서도 인공의 때가 묻지 않은 쾌적한 환경도 예상대로다.풋풋한 인심속에 올해 제8회 도리깨 축제는 10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린다.

윤종욱 이장은“마을 주민들과 단합해 맛있는 밥과 정성,인심 가득한 전국 최고의 청정 체험마을로 가꿔 나가겠다”며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하추리에 가족과 연인,친구들이 찾아와 여유로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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