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미



고등어 한손을 사왔다

따로 떼어 놓는다



우리처럼 둘이 되었다

머리와 꼬리를 잘라냈다



푸른 등을 프라이팬에 지졌다

절여진 소금기 녹으면서

자글자글 내 마음이 끓는다



창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내 속에서부터 불어왔다



고등어는 한 손이 한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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