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마두로, 모두 물밑 대화 인정…마두로 인지 여부 주장 엇갈려

▲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with reporters before departing on Marine One on the South Lawn of the White House, Wednesday, Aug. 21, 2019, in Washington. Trump is headed to Kentucky. (AP Photo/Patrick Semansky)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 도널드 크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상이 모두 양국 고위급 인사 간의 ‘물밑 접촉’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접촉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몰래’ 이뤄진 것이라고 밝힌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허가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의 고위급 접촉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여러 대표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AP통신과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 2인자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과 비밀리에 접촉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 FILE PHOTO: Venezuela‘s President Nicolas Maduro speaks at a meeting of the Sao Paulo Forum in Caracas, Venezuela, July 28, 2019. REUTERS/Manaure Quintero/File Photo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 정권의 붕괴를 바라는 미국이 마두로 정권 내부의 세력 다툼을 부추기기 위해 카베요 의장과 만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측 대화 상대가 카베요 의장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누구인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매우 고위급”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두로 대통령도 20일 현지 방송에 출연해 미국과의 접촉 사실을 밝혔다.한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양국 정부간 접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지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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