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파만 4명 선두권 각축전…김효주는 4오버파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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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라운드 11번 홀 장하나의 모습[KLPGA 제공]


장하나(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장하나는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천4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써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5시 현재 박채윤(25) 등 3명과 공동 선두다.

장하나는 이번 시즌 8차례 톱10에 오르고, 평균 타수 5위(70.87타), 대상포인트 9위(232점), 상금 10위(3억5천510만원)에 오르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이나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OIL 챔피언십, 지난주 보그너 MBN 여자오픈까지 준우승만 세 차례다. 그러나 2014년 정상에 올랐던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시즌 첫 승 도전의 신호탄을 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전반의 기세가 특히 좋았다. 첫 홀인 10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7번 홀까지 5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후반에는 버디 하나와 보기 하나를 맞바꿔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지만, 타수를 잃지 않으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장하나는 “상당히 좋은 스타트를 했다”면서 “좋은 샷 감각을 내일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해발 300m 이상 올라가면 반 클럽에서 한 클럽 정도 차이가 나고, 공이 날아가는 궤적도 다르다”면서 “이 코스는 홀을 거듭할수록 지대가 높아져 큰 차이가 난다. 15번 홀부터 짧게 잡고 쳤다”며 고지대 코스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에서 손목을 다친 것이 걱정거리라고 귀띔한 장하나는 “재활 치료를 잘 받고, 욕심부리지 않으면서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채윤과 하민송(23), 인주연(22)도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채윤은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적이 없고, 데일리 베스트도 기록했었다. 코스가 잘 맞는다”고 말했고, 하민송은 “핀 위치는 까다로웠지만, 샷이 잘 받쳐줘서 편하게 버디를 잡았던 홀이 몇 군데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지현(28)과 박현경(19) 등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선수도 여럿 나와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2주 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KLPGA 투어 선수로서 첫 대회에 나선 유해란(18)은 2오버파 74타를 기록, 70위권에 자리했다. 3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선 김효주(24)는 전반적으로 고전하며 버디 2개와 보기 6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에 그쳐 하위권으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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