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품불매운동 50여일 경과
7월 동해항 출발 내국인 71% ↓
양양~기타큐슈 비행기 10% 탑승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50일을 넘어서면서 강원도에서 일본으로 가는 단 1개씩뿐인 하늘길,뱃길 여행 노선의 내국인 이용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22일 동해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노 재팬’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동해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내국인은 55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970명에 비해 71.7%가 감소했다.전달인 6월 2214명과 비교하면 74.8%로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동해에서 일본으로 출발하는 내국인 수는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동해항에서는 매주 목요일 일본 사카이미나토로 출발해 일요일에 돌아오는 항로가 개설돼 있다.

동해해양수산청은 여름 관광시즌에도 불구,일본행 내국인 수가 급감한 원인을 최근 국민들의 일본 여행 안하기 운동 영향으로 보고,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도에서 일본으로 가는 유일한 항공노선인 양양공항∼일본 기타큐슈 노선은 7월부터 탑승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현재는 10%대에 내려가 그야말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에 따르면 50인승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주3회 양양∼기타큐슈 정기 노선은 지난 7월 총 13번의 일본행 운항편 탑승객이 총 191명으로 평균 탑승률 14.6%로 기록했다.이후 ‘노 재팬’운동이 확산된 이달에는 왕복 9회차 운항한 코리아 익스프레스에어의 평균 출국 탑승률 11.3%로 전달보다 3.3%p 더 떨어졌다.

지난해 여름 시즌 50∼60% 수준의 탑승률을 유지했던 반면 이달 들어서는 1회차당 평균 10명도 안되는 탑승객으로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항공사 측은 유류비도 벅차다며 노선 축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김인환 코리아엑스프레스에어 부사장 “50석 만석이 되어도 겨우 수지타산이 맞는 구조인데 20% 이하의 탑승률로는 유류비도 안 나온다.

이렇게 상황이 힘들지만 정기운항편은 한일 항공교통당국의 허가를 받은 사항이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노선을 축소하고 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줄일 수 없다”며 “당국의 동의를 얻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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