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새번호판 도입
도내 시스템 업데이트 55%
민간 비용부담 등 교체 지연

▲ 다음달 1일부터 8자리 차량 번호판이 전면 도입되는 가운데 22일 춘천 봄내자동차번호판 제작소에서 직원들이 새로 도입되는 번호판 테스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영
▲ 다음달 1일부터 8자리 차량 번호판이 전면 도입되는 가운데 22일 춘천 봄내자동차번호판 제작소에서 직원들이 새로 도입되는 번호판 테스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영

다음달 1일 8자리 차량 번호판이 전면 도입되지만 강원도내 민·공영주차장의 절반이 새로운 차량번호 인식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혼란이 우려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정비 차량번호인식시스템 업데이트 대상시설물은 모두 537곳으로 이중 업데이트를 완료한 곳은 296개소(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추세라면 당장 열흘 뒤부터 도내 관공서,병원 등 주요 주차장 출입과 주차요금 정산 과정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우려된다.

더구나 차량번호 인식시스템을 업데이트한 곳 역시 대부분 공공시설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아파트 등 민간시설의 경우 인식 카메라 1대 당 적게는 80만원부터 많게는 300만원 선인 교체비용 때문에 시스템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다.춘천의 한 상가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으로 건물주나 소규모 빌라 등은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기위해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 선듯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스템 업데이트를 수행할 업체가 수도권 등에 몰려 있어 수도권 중심의 예약물량을 소화한 후에야 강원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민간시설물 차량번호 인식시스템 교체가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여기에 지자체마다 담당인력을 1~2명만 배치,시스템 교체가 필요한 시설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상시설물이 현재 파악된 곳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민간 주차장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시스템을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8자리 번호판을 인식할 수 없다”며 “시행일까지 최대한 교체가 완료되도록 상가나 민간 주차장 중심으로 홍보와 독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차량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넘어서면서 기존 7자리 차량등록번호가 고갈됨에 따라 올해 9월부터 신규·변경 등록하는 차량 번호판 앞자리를 2자리에서 3자리로 변경하는 새로운 번호판을 도입키로 했다. 윤왕근·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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