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서 경남고에 18-7 역전승
연장승부치기 12회서만 11득점
최재호 감독 용병술·전략빛나

▲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 강릉고와 경남고 경기에서 6회초에 강릉고 정준재가 경남고 김창훈 투수 폭투 때 홈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내고 있다. 사진=한국일보 제공
▲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 강릉고와 경남고 경기에서 6회초에 강릉고 정준재가 경남고 김창훈 투수 폭투 때 홈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내고 있다. 사진=한국일보 제공

강릉고가 경남고에게 역전승 거두며 봉황대기 결승에 진출했다.

강릉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남고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18-7로 승리했다.강릉고는 이날 에이스투수 김진욱의 부재에도 경남고를 상대로 분전,투지를 불태우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강릉고는 이날 5회말까지만해도 0-2로 뒤지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지만 6회와 7회,한점씩 따라붙으며 동점을 이뤘다.

이날 정준재와 최정문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가 빛을 발했다.6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정준재는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첫 득점을 올렸다.최종문도 3루타를 치고나간뒤 상대수비 허점을 이용,득점에 성공했다.

10회 들어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한 강릉고는 10회초 3점,11회초 2점을 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경남고의 끈질긴 추격에 경기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운명의 12회.강릉고는 한 회 무려 11점을 쓸어담으며 경기를 끝냈다.홍종표의 몸에 맞는 볼로 시작된 공격은 2번타자 정준재의 2타점 적시타와 이동준의 싹쓸이 안타(3타점),홍종표의 쓰리런 홈런까지 기록하며 경남고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이날 강릉고의 이전재(1년)는 10회 무사 만루상황에 깜짝 등판해 12회까지 강릉고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최재호 강릉고감독의 용병술과 전략도 빛났다.최 감독은 이날 9회말 위기상황에 1학년 임경진을 등판시켜 위기에서 벗어나는 한편 10회 승부치기에서는 연속 스퀴즈로 역전타점을 만들어냈다.최 감독은 “초반에 다소 힘든 경기를 이어갔지만 끝가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준결승전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 결승에서도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결승전에서는 김진욱이 등판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강릉고는 24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서울 휘문고-경기 성남고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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