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읍·면 복지위해 설치
주민행복센터 1층 조성
시의회 오늘 관련조례 심의

춘천지역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읍·면 주민들을 위해 춘천시가 처음으로 작은 목욕탕을 추진,관련 조례안 심의를 앞둬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25일 시에 따르면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6일 ‘춘천시 작은목욕탕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심의한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완공된 ‘북산면 주민행복센터’ 운영을 위해 시의회에 해당 조례안을 제출했다.북산면 행정복지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북산면 주민행복센터’는 옛 직원숙소를 리모델링 한 건물로 1층에는 목욕탕,이·미용실,휴게실,2층은 소회의실이 각각 들어선다.시 차원에서 읍·면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목욕탕을 설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시의회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목욕탕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운영 시간과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11월과 12월은 무료로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일반 2000원,노인·미취학 아동 1000원씩 이용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연말부터 북산면 지역에 작은목욕탕이 운영되면 주민들의 생활불편 역시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북산면은 인구 900여 명의 초미니 지역으로 춘천 도심지와 차로 1시간 가까이 떨어져 있어 주민들은 그동안 충분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누리지 못했다.박제철 시이통장연합회장(북산면 이장협의회장)은 “작은목욕탕 조성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작은목욕탕을 비롯한 주민행복센터는 주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단순히 목욕하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작은목욕탕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른 소외지역에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외곽지역 주민들의 복지·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작은목욕탕 건립을 논의해왔다”며 “주민 반응이나 이용률 등을 토대로 추가 설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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