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면 주민대책위 반대 거리집회
대책위 집행부-한전 관계자 면담

속보=홍천군민들이 지역을 통과하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500kV HVDC·본지 9월16일 14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26일 거리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홍천군 송전탑 반대주민 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는 남면·동면·서석면 등 주민 700여 명이 이날 오전 10시 버스 10대,승합차 25대를 동원해 홍천군청 앞 광장에서 집결,한전의 송전탑 설치 부당성을 알리고 재산권과 건강을 해치는 송전탑 건설 전면 백지화를 요구키로 했다.이날 거리집회에 참가하는 인원은 홍천에서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3개면 지역에는 송전탑 건설 반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마을마다 수십장 씩 걸리는 등 주민들의 송전탑 건설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주민대책위는 “765kV 초고압 송전탑이 설치된지 20년 만에 또다시 500kV 송전탑을 주민 몰래 설치하려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응집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홍천군청에서 읍사무소까지 1.2㎞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펼칠 예정이다.주민대책위는 주민 안전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의용소방대·방범대원들을 안전요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경찰도 기동대 2개중대를,군청은 질서유지반 70명과 보건요원을 현장에 배치한다.이날 집회가 끝난 오후 3시에는 주민대책위 집행부와 한전 경인본부 관계자의 첫 만남이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송전탑 반대가 도내 현안문제로 확산되자 오는 28일 오전10시 도청에서 홍천,영월,평창,정선,횡성 등 5개지역 관계자가 참석하는 회의가 열린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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