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000여명 청와대 상경집회
주민 100여명 삭발로 의지 피력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민심이 또다시 거리로 나선다.친환경오색삭도추진위원회는 27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주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상경시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확산되면서 이뤄지는 이번 집회에는 주민 2000여명이 대형버스 40여대에 나눠타고 상경,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노인회 회원,재경양양군민 등과 합류해 대규모 집회에 나서게 된다.행사에 참가하는 주민 가운데 100여명은 삭발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알리게 되며 삭발식에는 여성들까지 상당수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오색케이블카 예정지역인 오색지역 주민들은 이날 하루 모든 영업활동을 접는 총파업과 함께 집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도내 정치권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최문순지사는 26일 국회에서 도출신 국회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갖고 오색케이블카 대책을 논의한다.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25일 성명을 통해 “지난 2010년 정부 시범사업으로 같이 선정된 타 도의 케이블카 사업은 이미 완공돼 운행을 시작한 지 오래”라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막는 논리로 환경영향평가를 이용하지 말고 즉시 사업추진을 확정할 수 있도록 관계 정부부처와 협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이에 앞서 강원도의회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색케이블카의 조기 추진을 요구했다.

김진하 군수는 “사업에 대한 법적 정당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환경부는 조속히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훈·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