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찬 강릉시 가축방역담당
▲ 전찬 강릉시 가축방역담당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 시대를 돌파했다.인구 5명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최근엔 ‘반려’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이들을 지칭한 ‘펫팸족(Pet+Family)’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개,고양이,새 등 애완동물과 승마용 말을 ‘반려동물’로 부르기 시작했고,해외에서 먼저 전파되다가 국내에서는 수년 전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이젠 동물의 지위가 격상됐고,반려라는 단어에 알맞게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최근 강원도를 통계적으로 들여다보면 4만9000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돼 있고,강릉은 14%인 6900마리가 등록을 마친 상태인데,약 600마리 가량이 미등록상태로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반려목적으로 기르는 개는 ‘동물보호법’상 등록이 의무화되어 있으며,오는 31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소유자에게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꼭 기한내 등록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가 말하는 반려견이란 무엇인가?사람과 같이 산다고 해서 모두 반려동물은 아니다.반려인은 충분한 교육을 받고 미래의 반려견으로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예비 반려인에게는 강아지를 분양받기 전에 ‘펫티켓’ 교육과 ‘개의 이해’ 및 ‘훈련의 기본 원리’ 등 세 가지 교육을 받도록 권장한다.특히,강릉시는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인 인식교육을 실시하고,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려견을 조건 없이 지자체에서 지정하는 시설로 보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문제 행동을 교정한 한 후 보호자에게 인도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나아가 우리지역에 걸맞는 포지셔닝과 차별화를 이룰 ‘강릉동물사랑센터’를 조성해 세대·계층을 아우르는 반려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반려인의 ‘펫티켓’,그리고 비반려인의 ‘에티켓’은 들숨과 날숨 같은 것이다.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함께 살아야 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매너와 배려의 테두리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가야하겠다.

완연한 가을이라는 처서(處暑)가 벌써 지났다.부모님 농토에서 함께 일하고 풀밭에 둘러앉아 먹는 밥이 별미라 대번 뚝딱 비워버린다.점심 후에 짚단 베고 잠시 누웠다 눈을 뜨니 고추잠자리 가슴에 마음껏 쉬고 간다.푸른 과실이 햇빛을 마음껏 마시고,달고 향기로운 과즙을 만들듯이,이 가을에는 하루하루의 생각들을 양지바른 사색함에 넣어 소중한 겨울 양식으로 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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