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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시선] 춘천시 강촌, 사회적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개발돼야

최기종 2019년 08월 27일 화요일 9 면
▲ 최기종  한국축제관광연구원 원장
▲ 최기종 한국축제관광연구원 원장
과거 70∼80년대 대중관광(mass tourism) 시대의 붐과 함께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널리 알려졌던 강촌이 최근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한때 서울근교의 여행목적지로 명성이 높았던 강촌역과 백양리역은 이제 추억 속으로 스며들고,지금은 옛 모습 그대로 세월이 멈춰있다.마을 주민들은 강촌이 침체국면에 접어든 원인으로 2012년 준고속전철 ‘ITX-청춘’이 개통과 함께 ‘외진 곳에 들어선 신(新)강촌역에서 마을로 접근하기 불편하다’는 점,또 ‘구강촌역 앞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 승차장이 폐쇄돼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그러나 강촌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원인은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1989년 국외여행 자유화와 더불어 국민들이 국외여행에 눈을 떴고 2004년 초고속열차 ‘KTX’의 개통으로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묶이는 등 관광에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그밖에 저가 항공기 취항과 고속도로 확장으로 전국 관광지의 접근이 쉬워졌고 인근 지역 관광관련 대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사세확장,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것도 큰 원인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광자원은 자연적·문화적·사회적·산업적·위락적 관광자원으로 구분한다.첫째 자연적 관광자원은 산악·해안·호수·강·온천·동굴 등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자원이다.둘째,문화적 관광자원은 국보·보물·사적·명승·성곽·천연기념물·전통축제 등으로 대부분 오랜 전통과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다.셋째,사회적 관광자원은 도시구조·사회시설·국민성·민족성·음식·행사·예절 등으로 인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개발이 가능하다.넷째,산업적 관광자원은 농장·목장·유통단지·백화점·양식시설 등을 들 수 있다.다섯째,위락적 관광자원은 테마파크·골프장·카지노·아쿠아리움 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현재 강촌은 구곡폭포 일대의 울창한 삼림,가을 북한강변의 은빛억새밭,저절로 힐링이 되는 봄내길 등 좋은 곳이 무수히 많지만 특별히 내세울만한 관광자원은 부족하다.따라서 강촌은 ‘사회적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개발돼야 한다.이웃 간 화합을 바탕으로 ‘메밀밭 조성 및 마을 가꾸기’,‘친절한 고객응대’,‘다양한 토속음식 개발’,‘각종 축제·이벤트 행사 개최’,‘예절 바르고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 등 지역발전과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세상은 가만히 있어도 빠르게 변하고,그만큼 서비스도 바뀌고 있다.이제는 고객도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최근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고객들은 관광지의 음식과 위생,가격과 서비스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접할 수 있다.어떤 고객들은 서비스나 제품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온라인 등에 글을 올리거나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다.서비스의 중요한 요소는 마음이다.서비스는 ‘고객을 정성스럽게 대접하는 마음’,‘호감이 가는 행동’,‘일정한 규칙’ 등이다.‘남을 헤아리는 마음’과 ‘세련된 응대’도 매우 중요하다.앞으로 강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이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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