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정치권 내년 예산 확보 공조 다짐, 구두선 안 되길

지난해 평창올림픽 이후 강원도가 새로운 방향과 목표를 찾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지난 20여 년 평창올림픽을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해 왔다면,지금부터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할 것입니다.이런 면에서 강원도는 지금 매우 불안정하고 불투명성이 높다고 할 것입니다.올림픽 이후의 지향점이 분명치 않고 크고 작은 현안들이 가닥을 잡지 못한 채 줄줄이 표류하고 있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강원도 자력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도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이런 때 중요한 것이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일일 것입니다.

강원도와 강원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어제(26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과 내년 예산확보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서울 국회의사당 앞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서 강원도는 6조3000억 규모의 내년 예산 확보에 정치권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강원도는 혁신성장,SOC(사회간접자본),산림과 해양,문화와 관광,생활안정,복지와 환경 등 6개 분야 40개 과제를 설명했습니다.내년 예산이 평창올림픽 이후 강원도의 발전방향을 설정하고,초석을 놓는다는 점에서 강원도와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강원도는 예산 확보와 지역현안 해결 과정에서 늘 수적 열세와 정치력의 한계를 절감해왔습니다.면적은 16%가 넘지만 인구 및 국회의원 수는 전국 대비 3%에 미달하는 것이 강원도의 현실입니다.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결국 안팎의 300만 도민이 지혜를 짜내고 힘을 결집하는 것입니다.그러나 최근 몇 년 간 강원도와 발전과 이익을 위한 대승적 공조와 협력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오히려 여당 도정(道政)과 야당 정치권이 협력은커녕 따로 논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강원도는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제2 경춘 국도,춘천~속초고속철도,춘천~철원고속도로,동해북부선철도,여주~원주철도 같은 인프라가 절실합니다.정부안은 강원도요구에 크게 미달한다고 합니다.정치권이 그 공백을 메우는데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올림픽 사후활용 예산 미흡,불투명한 춘천 레고 랜드,당장의 현안인 오색삭도 문제도 발등의 불입니다.지역현안에 정치권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운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강원도의 전향적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정치권은 여야를 초월한 ‘강원도 당(黨)’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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