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는 2026년 개통 차질없게 총사업비 조속 확정해야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동서고속화철도 속초와 양구역사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못하고 있는데 총사업비 확정시기까지 불투명해지면서 또다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이럴경우 오는 2026년 개통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속초시는 “국토교통부가 결정한 역사위치(조양동 그린막국수 주변 일원)는 지역과 충분한 공론화와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역사위치 재검토를 위한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달중에 민간자문기구인 속초시민중심원탁회의에서 논의한 후 다음달중으로 속초시번영회에 역사위치 재조정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양구군은 당초 주장했던 송청리 노선이 안대리 군비행장 이전에 따른 비용과다와 국방부 협의 장기화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자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역사위치를 결정하기로 하고 양구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8일까지 설문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 심의위원회를 열고 당초 2조1438억원 규모에서 물가상승과 춘천역구간 지하화, 백담역 신설 등의 요인으로 2625억원이 증가한 2조4063억원 규모의 동서고속화철도사업비를 승인해야 하는데 데 내년도 예산안 심의일정 등으로 위원회 개최를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재부가 총사업비 적정성을 비롯한 타당성검토작업을 하게되면 기본계획 고시와 기본설계 등의 후속조치는 늦어지면서 착공은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최문순지사는 지난 13일 횡성을 방문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총사업비 추가 검토 없이 사업비를 결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고 도관계자들도 기재부를 찾아 총사업비의 조속한 확정을 건의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은 지난 2016년 7월 국가재정사업으로 결정됐습니다.그런데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첫 삽을 뜨기는 커녕 역사위치와 사업비조차 못 정하고 있습니다.지역도 역사선정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기재부 역시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신속히 총사업비를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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