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시대 붕괴,트랜드 변화·바가지 요금·안전 대책을

지난 25일 양양해수욕장이 폐장하면서 동해안 6개 시·군 92개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불경기 속에서도 한 여름 특수를 기대하면서 시작했던 동해안 피서시즌이 막을 내린 것입니다.올여름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각 지역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피서객들을 맞았습니다.동해안 해수욕장은 2017년까지만 해도 해마다 2천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청정바다와 한 여름의 폭염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계산법에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인구의 절반이 다녀갔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강원도 동해안이 국민 모두로 부터 사랑받는 여름관광지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그러나 지난해 방문객수가 1846만 7737명으로 집계돼 2천만 명 시대의 둑이 무너졌습니다.휴가문화와 여가패턴이 바뀌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올해는 ‘방문객 2천만 명 회복’을 목표로 여름손님을 맞았습니다.2천만 명이라는 관광객 수가 지닌 상징성이 그만큼 컸던 것입니다.그러나 올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수가 1898만7811명으로 최종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는 52만74명이(2.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나 당초 기대했던 2천만 명 목표 달성에는 실패한 것입니다.강원도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관광여건이 획기적으로 달라졌고,이런 점에 올 여름관광경기에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강원도와 해당 시·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천만 명 목표에 미달한 것은 강원관광에 대한 과제를 던지는 것이라고 봅니다.집계방식과 이것이 과연 절대적인 지표인가에 대한 논란이 없지 않지만 분명한 시사점을 던져놓고 있다고 봅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접근성이 개선되고 홍보효과 또한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변화가 관광객 증가와 경기부양의 효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입니다.이같은 부조화의 원인을 찾고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 올 여름피서시즌이 남긴 과제인 것입니다.크게는 전반적 피서트렌드의 변화,바가지요금과 같은 서비스 불만,물놀이 안전사고 다발 등 세 가지가 주목해야할 과제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결국은 이 세 가지의 관광객 2천만 명 회복을 가로막은 3각파도가 된 것입니다.해답도 여기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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