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삭감 후 2차 추경 편성
예산 89억원→325억원 껑충
군 “주민 민원 많아 사업 확대”

횡성군이 농촌마을로 진입하는 콘크리트 도로의 주행성 개선을 이유로 300억원대 도로 포장계획을 수립해 선심성 사업논란을 빚고 있다.

횡성군은 오는 2024년까지 매년 50억원씩 모두 325억원을 투입하는 마을안길 아스콘 덧씌우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이를 위해 군은 2019년도 당초예산에 25억원을 편성한데 이어 내달 심의를 앞둔 2차추경예산안에 관련사업비 25억원을 추가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마을안길 아스콘 포장은 당초 2017년 7월 용역결과를 토대로 소규모 농촌마을로 진입하는 콘크리트 도로 중 불량구간 178㎞에 대해 총 89억원을 들여 5년간 추진할 계획이었다.하지만 돌연 지난 달 불량구간 이외에 보통구간 474㎞에 대해서도 포장계획이 확대 수립되고 예상사업비도 기존 보다 4배에 육박하는 325억원으로 껑충 뛰어 지역사회의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군의회에서 예산집행 적절성과 시급성 여부 등을 들어 2018년 9월 2차추경 15억원,그해 12월 2019년도 당초예산 25억원,올해 1차 추경예산 25억원 등 세차례나 감액되거나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이 같은 군의회의 지적에도 군은 오히려 공사구간과 예산을 대폭 확대한 사업계획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무리한 사업추진 배경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아스콘도로포장 예산심의는 내달 3일 개회하는 횡성군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한영근 횡성군 안전건설과장은 “마을별로 주민 민원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도로포장사업을 확대 수립했다”며 “올 연말 현장조사를 통해 사업구간의 우선순위를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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