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백일홍축제·효석문화제 내달 6·7일 개막
핑크뮬리 포토존·소설속 인물체험 행사 다채


입추와 처서가 지나고 가을의 정령이 성큼 다가왔다.오곡이 익어가는 들판에는 코스모스 등 가을의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 풍요로운 전원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풍성한 가을을 맞아 평화 도시 평창에서는 백일홍과 메밀꽃 등 가을꽃을 배경으로 진정한 평화를 만끽할 수 있는 향토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올해 5회째를 맞는 평창백일홍축제와 21회째를 맞는 평창효석문화제가 내달 6일과 7일 각각 개막한다.

평창읍 종부리 평창강변 3만5000여㎡의 백일홍 꽃밭에서 펼쳐지는 올해 평창백일홍축제는 지난 6월 지역의 각급 기관과 단체,주민들이 노력봉사로 심은 백일홍이 벌써 꽃망울을 터뜨려 붉고 노란 각양각색의 백일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백일홍축제장 윗쪽의 평창강둔치에는 축제를 앞두고 설치한 20여개의 움직이는 LED조형물과 축제장 진입도로에 청사초롱을 설치,벌써부터 야간에 화려한 조명을 선보여 볼거리가 되고 있다.평창강 제방에 연접해 조성한 박터널에도 각양각색의 크고 작은 박들이 주렁주렁 달려 이색적인 운치를 즐길 수 있다.

‘천만송이 백일홍과 함께하는 가을산책’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축제는 축제장에 다양한 색깔의 백일홍과 핑크뮬리 포토존을 조성하고 백일홍 1,2,3구간 산책길을 만들어 백일홍을 감상하며 걷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1구간에는 조롱박터널과 원두막쉼터를 설치,음악을 들으며 꽃길을 걸을 수 있고 2구간에는 소원터널,소망의 돌탑,포토존,백일홍카페가 있어 체험과 차를 마시며 전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3구간에서는 백일홍 엽서보내기와 풍선아트를 하고 백일홍 화분을 구매할 수 있으며 백일홍피크닉 구간에서는 피아노 버스킹을 감상하며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추석연휴가 끝나는 내달 15일까지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에서는 콘서트와 평창군예술인음악제,청소년 페스티벌,가요제,국민대통합 아라리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전통 떡메치기,평창강 송어낚시,깡통열차,놀이기구 등을 체험할 수 있다.또 지역의 전통먹거리와 청정 농특산물 판매부스도 운영돼 천만송이 백일홍을 감상하며 향토음식과 농특산물을 접할 수 있다.백일홍축제장에서 평창강 상류 1㎞거리의 평창바위공원 주변 7만여㎡에도 백일홍과 코스모스,설화초,메밀꽃 등을 심어 풍성한 꽃밭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일홍축제 보다 하루 늦은 내달 7일 개막하는 효석문화제는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무대에서 메밀꽃과 문학,전원의 넉넉함을 마음껏 향유하는 축제로 개최된다.영동고속도로 평창IC에서 축제가 열리는 봉평으로 연결되는 봉평면 평촌리 일대와 축제장인 이효석문화마을 일대에는 지난 여름 파종한 메밀이 잘 자라 축제 개막에 맞춰 소박하고 풍성한 꽃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1999년 주민들이 주도해 첫 축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 21회째를 맞는 효석문화제는 축제의 규모와 내실을 더하며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축제에 선정된 가을 전원의 대표 축제다.

문학축제의 특성을 살려 내달 15일까지 축제기간 동안 이효석문화마을의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메밀꽃 필 무렵 마당극과 거리상황극 공연,영화가 상영되고 소설속 인물체험,문학산책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또 스템프랠리,민속놀이,엽서쓰기,보물찾기,소원빌어 달 띄우기 등 무료 체험행사와 축제 체험북,메밀꽃열차,테마포토존,흥정천 뗏목체험,효석달빛언덕,이효석문학의 숲 등 유료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축제기간 전통마당,문학마당,자연마당 등 3개 마당에서는 각각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마당에서는 지역 먹거리와 농특산물 판매,전통민속놀이 공연,봉숭아 물들이기,전통 찹쌀떡 치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문학마당에서는 독서토론회,문학특강,이효석영상물 상영,문학오름길 걷기,이효석 서점 및 문학카페 운영,사랑의 타임캡슐,이효석과 봉평사진 전시전 등이 열린다.자연마당에서는 메밀꽃 낭만 콘서트,나귀타고 사진찍기,메밀꽃 포토존,메밀꽃 열차,문학산책,이효석 소설작품 그림전시 등이 마련된다.축제기간 평창군민속공연,섹소폰과 퓨전난타,재즈,국악,뮤지컬,댄스,기타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열리고 목공예,사진인화,액자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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