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40곳 휴업·보상 보류
건물주 계약해지 이어져

원주 중앙시장 화재 후유증이 끝이 없다.중앙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올 초 화재로 중앙시장 ‘나’동 1·2층 상가 40여 곳이 무려 8개월째 영업이 중단되고 있다.지난 2월 임시로 옥상에 점포를 개장하기도 했으나 두 달여 만에 폐장했다.구조물 안전정밀진단 결과를 토대로 복구방안 마련도 시도됐으나 시장내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보류된 상태다.이 같은 여파로 중앙시장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중앙동 도시재생 계획에서 결국 제척됐다.

제대로 된 화재 피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화재 발화자에 대한 재판이 있었지만 벌금형에 그치고 피해 상인들에 대한 보상책은 마련되지 않았다.이로 인해 피해 상인 25명이 이달 초 발화자와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벌이는 등 법적 분쟁까지 발생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화재 피해 점포 상인들에 대한 건물주의 계약해지 통보도 잇따르고 있다.이미 상가 4곳이 계약 해지됐으며 해지 통보를 받은 상가 2~3곳이 대체 장소 물색에 나서는 등 화재 피해 상인들이 영업도 못하고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내몰리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청년상인 황 모씨는 “화재 피해 상인들이 화재로 일터를 잃고 계약해지 통보까지 받으며 절망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상인,건물주,시 등 모두가 한발씩 양보하며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해결책 없이 화재 후유증만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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