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방송의 아빠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내버려둔다.미숙한 방법이어도 기대에서 벗어난 결과이어도 상관없다.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아이들만의 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는 결과가 소중해서이다.아이들은 문제와 맞닥뜨리면 겁을 내지만 한번 해보고 해낼수 있음을 깨달은 뒤로는 두려움없이 임한다.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진 경험을 통해 용기를 배우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으로 폭풍성장한다.경험이 교육이 됨을 지켜보는 것,이 방송의 인기비결이다.

룻소는 저서 ‘에밀’에서 아동의 오관을 통한 직접경험이 아동들에게 학습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명심보감의 ‘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는 일을 경험하지 못하면 지혜가 자라나지 못한다는 말로 경험 그 자체가 교육이라는 뜻이다.교육학자 존 듀이는 경험과 놀이가 교육이 되려면 단순히 했다에서 한 발짝 더 나가 내 머리속에 의미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해석되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일명 경험의 재구성이다.

새정보가 들어오는 순간 이 정보를 받아들일까 말까 여부로 갈등하다 사람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반응한다.머리 속에 어떤 정보든 저장하면서 자신의 인지능력을 확대하려는 사람들이 지적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하는데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여기 해당한다.간접이든 직접이든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두려워하지 않는 까닭이다.인지심리학자 피아제가 직접경험으로 여행과 체험을 간접경험으로 독서를 교육의 으뜸수단으로 강조하는 이유도 경험의 긍정적 효과,즉 정보의 수용능력 확대 때문이다.

각성은 깨어 정신을 차린다는 말로 적정 수준의 각성이 흔들릴 때는 균형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외부의 자극이 각성수준을 넘어서면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온다.휴식이 필요하다.반대로 감당용량에 비해 자극이 부족하면 지루해 재미를 찾아 나서야한다고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말한다.휴식 재미 아이들과 함께하는 경험 그리고 재충전,여름이 준 선물이다.빨라진 추석 탓에 가을채비가 성큼 다가왔다.열심히 살 일만 남았다. 조미현 교육출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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