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주민 1000명 대상 여론조사
하리 49.7%·학조리 31% 선택
송청리 비용 과다 후보지 제외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驛舍)의 위치가 양구읍 하리로 최종 결정됐다.

양구군은 지난 7월15일부터 지난 28일까지 45일간 만 19세 이상 지역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양구역사 위치결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양구읍 하리가 양구역사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하리는 49.7%,다른 후보지인 학조리는 31.0%로 나와 18.7%p 차이로 하리가 양구역사 후보지로 선택을 받았다.군은 민선6기 때 도시의 발전과 확장성 등을 이유로 학조리를 추진했으나 그 동안 주민들 사이에서 역사위치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올해 초 민관협치위원회에 역사 위치 선정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고 지난 달 열린 민관협치위원회에서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결정,군도 이를 수용키로 했다.

당초 후보지로 거론되던 송청리는 군(軍) 비행장이 이전해야만 가능해 이에 따른 비용이 너무 과다하게 소요되고 국방부와의 협의기간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여론조사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군은 하리가 양구역사 위치로 결정됨에 따라 하리 주변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부동산 투기를 규제할 계획이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는 분명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변지역을 명품 역세권으로 개발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착실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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