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부터 제도 도입
섬강·주천강유역 관리대상
군, 원주·영월 협력 모색

목표수질을 대폭 강화한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횡성군이 대응방안을 놓고 촉각에 곤두세우고 있다.횡성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2021년 1월부터 하천별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지자체별로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부하량을 허용총량 이내로 제한하는 수질오염총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 같은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횡성지역은 섬강유역과 주천강 유역의 수질기준 강화로,자칫 제2의 개발규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섬강유역은 횡성읍과 우천,갑천,청일,공근면과 일리천 일대의 서원면이 포함되고 주천강유역은 안흥,둔내,강림면이 수질관리 대상이다.

현재 섬강유역의 수질은 2016~2018년 평가에서 환경부의 목표수질인 BOD 1.6㎎/ℓ와 T-P(총인) 0.069㎎/ℓ 기준치 보다 양호한 각각 1.5㎎/ℓ와 0.050㎎/ℓ를 기록하고 있다.하지만 주천강유역은 BOD(0.9㎎/ℓ) 기준치를 지키고 있는 반면 T-P(0.014㎎/ℓ)의 경우 목표수질 보다 2배가량 높은 0.028㎎/ℓ로 나타나 엄격한 수질관리가 뒤따라야 할 상황이다.

환경부는 매년 시군 경계와 주요지점에서 하천수 수질검사를 실시해 오염총량관리 불이행시 해당지역 내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관광지 개발에 대해 승인을 불허하거나 재정지원을 삭감할 방침이다.건축물 신축 등 개인사업자의 개발신청도 동일하게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이에 따라 군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해당 유역 내 오염원 저감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원주,영월 등 수계지역 자치단체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서란 횡성군 수질환경담당은 “수질목표가 강화되는 섬강과 주천강 유역 일대의 개발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저감대책도 동시에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해당유역 내 하·폐수처리시설과 하수관거 등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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