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여행 전년비 76.6% ↓
연말 패키지 예약 취소 잇따라
도 숙박 예약 전국 절반 차지

춘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29·여)씨는 올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일본 여행을 가려고 했으나 최근 계획을 접었다.친구와 함께 성수기를 피해 늦은 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늦캉스’를 즐기려 했지만 두달째 이어지는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자 과감히 포기했다.김씨는 “전 국민이 일본 제품을 사지 않고 여행 안가기 운동도 하고 있는데,지금 시기에 일본 여행을 가려니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일본 무역보복에 대한 대응으로 불거진 ‘보이콧 재팬’ 분위기가 여전히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매년 7,8월 여름휴가철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급격히 감소한 데 이어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추석연휴기간에도 일본여행 보이콧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A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예약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작년 추석연휴와 비교해 예약문의가 무려 68%나 줄어들었다.작년 추석연휴와 비교해 실제 예약자도 76.6%나 감소했다.예년 같으면 일본 단체관광객 모집이 어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셈이다.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도내 한 여행사는 한일 갈등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추석연휴 일본여행 패키지상품 예약자수는 수십여팀에 달했지만 올해는 단 한팀도 없는 상황이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들은 파악이 안되지만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추석연휴 일본 단체여행 문의는 전혀 없고 오히려 연말 예약자 취소 문의가 잇따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추석 강원도가 여행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추석연휴 숙박예약이 크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종합숙박 및 액티비티 플랫폼 고고투어의 국내여행 예약현황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 강원도가 전체 예약의 절반이상인 52.8%를 차지,지난 추석연휴 대비 16.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서울·경기(21.5%),제주도(18.7%),경상도(9.8%) 등의 순이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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