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곧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가을로 접어들면서 화재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만큼 이번 추석에는 고향집에 ‘안전(소화기·주택화재경보기)’을 선물해 ‘안심’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주택화재경보기)을 통해 화재피해를 경감한 사례는 강원도에서 여러 건 있다.지난 2016년 8월 원주에서는 주택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났을 때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잠자던 60대 부부가 대피했고 지난 달 횡성군에서는 주택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초기 진화,큰 피해를 막은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화재 사망자의 68.5%,부상자의 40.6%가 주택에서 발생했다.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상당 수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소방시설의 사각지대인 주택 화재안전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이처럼 사망자 비율이 높은 주택화재에 대한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소방법을 개정,지난 2012년 2월부터 신규주택은 의무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2월 4일까지 기존 주택(아파트,기숙사 제외)에도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평창소방서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주택용 소방시설 자율설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고향집,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주택용 소방시설은 어떻게 구입하고 설치해야 하는걸까?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설치방법도 간단하다.소화기는 세대별 1개 이상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주택화재경보기는 방과 거실 등 구획된 공간마다 천장에 설치하면 된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소중한 분에게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를 선물하여 가족의 안전을 챙기는 특별한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가족의 안전도 지키고 내 마음에 안심도 챙기는 1석2조의 효과와 함께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관심과 보급이 널리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동현·평창소방서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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